Esther 5

Korean Catholic 200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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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사흘째 되는 날, 에스테르는 왕비의 정장을 하고서 왕궁을 마주 보고 그 앞뜰에 섰다. 임금은 궁궐 안 왕좌에 대문을 마주하고 앉아 있었다. (1-1) 사흘째 되는 날, 기도를 마친 에스테르는 기도복을 벗고 화려한 옷을 입었다. (1-2) 그는 호화롭게 차려입고서, 모든 것을 보시는 구원자 하느님께 간청한 뒤, 두 시녀를 데리고 나섰다. (1-3) 그리고 기운이 없는 듯 한 시녀에게 몸을 기대자, (1-4) 다른 시녀가 그의 옷자락을 받쳐 들고 뒤를 따랐다. (1-5) 홍조를 띤 에스테르는 지극히 아름다웠다. 그의 얼굴은 사랑받는 여인처럼 화사했지만, 마음은 두려움으로 조여들었다. (1-6) 에스테르는 문들을 모두 지나서 임금 앞에 섰다. 임금은 온통 금과 보석으로 번쩍이는 어의로 성장하고 자기 왕국의 왕좌에 앉아 있었는데, 그는 보기에도 두려운 모습이었다. (1-7) 그가 영광으로 빛나는 얼굴을 들고 지극히 노여운 눈으로 쳐다보자, 왕비는 실신하여 쓰러지면서 창백한 얼굴로, 앞서 가는 시녀의 머리에 몸을 기대었다. (1-8) 그때 하느님께서 임금의 영을 부드럽게 바꾸어 놓으시자, 임금은 깜짝 놀라 왕좌에서 벌떡 일어나 왕비가 정신을 차릴 때까지 그를 팔에 안았다. 그러고서는 다정한 말로 위로하며 (1-9) 말하였다. "에스테르, 웬일이오? 나는 당신의 오라버니요. 안심하오. (1-10) 당신은 죽지 않을 것이오. 우리의 법규는 평민들을 위한 것이라오. (1-11) 다가오시오." (1-12) 그러고는 황금 왕홀을 들어 에스테르의 목에 댄 다음 그를 껴안아 입 맞추고 말하였다. "나에게 말해 보오." (1-13) 에스테르가 그에게 말하였다. "임금님, 저에게는 임금님이 하느님의 천사처럼 보였습니다. 그래서 임금님의 영광에 대한 두려움으로 저의 마음은 혼란에 빠졌습니다. (1-14) 임금님은 놀라우신 분이십니다. 임금님, 또한 임금님의 얼굴은 인자하심으로 충만합니다." (1-15) 에스테르는 이렇게 말하다가 실신하여 쓰러졌다. (1-16) 그러자 임금은 깜짝 놀라고 그의 시종들은 모두 왕비를 위로하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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